우리 자녀들의 만남의 축복을 위해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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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 세상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평소에 저는 아직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이기에 언제나 우리 딸이 저와 아내와 늘 함께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난 주일에 있었던 교육부의 졸업식을 바라보니, 우리 딸이 저와 아내와 함께할 날도 멀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이곳에서 자란 우리의 자녀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이곳 훼잇빌이 아닌 거의 다른 지역의 대학으로 떠나가게 되는데 그로인해 그동안 함께 하던 가족들과 멀어지는 새로운 시작이 일어나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어찌 보면 매우 당연한 것인데도, 솔직히 이전에 저는 그것을 그리 크게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난히도 지난주의 교육부의 졸업식을 마주하고 돌아보니, 그동안 저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안일함을 가지고 살고 있었는지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지난 날 저의 인생 또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늘 부모님을 의지하고 따라다녀야 하는 불완전한 인생이었기에 부모님이 필요하였고 그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어 혼자 설 수 있다는 존재감이 채워질 때에는 가족보다는 스스로의 인생에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나갔던, 그래서 부모님을 떠났던 기억이 제게 있습니다. 물론 이제는 저도 나이가 들어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또한 자녀를 양육하다보니, 전에 그토록 느끼지 못했던 장성하여 만나는 ‘가족과의 이별’이 제 마음을 서운하게 만듭니다. 그러면서 언젠가 우리 나린이가 저와 아내를 떠나 살게 되는 이별의 두려움을 맞이하겠구나의 염려를 하게 되었죠..
올해 우리 아이들 중에 대학에 진학한 사만다 유는 캘리포니아에 UCLA로 화학을 공부하러 떠납니다. 사만다에게 입학을 축하하며 말할 때에는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에 채워진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어찌 보면 너무나도 축하할 일이지만,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려 3000마일 이상을 이동하여 그 아이가 자란 환경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학업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야하는 그 모습이 부모의 마음에는 얼마나 아쉬울까의 마음으로 전해졌습니다.
물론 그것이 새로운 성장의 축복임에는 맞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마주하며 살아가야할 그 치열한 세상에 늘 함께 하던 부모를 떠나 살게 되는 것이 마음을 짠하게 만듭니다. 믈론 전에도 우리교회에서 대학에 입학한 우리의 자녀들 크리스, 은지, 혜나, 대호 그들 모두가 부모의 곁을 떠나 자신의 길로 가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저는 그러한 이별이 주는 아쉬움이 올해는 유독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그러한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더 많이 늘 기도해야겠다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좀 더 많이 기도하고 그렇게 우리가 흩어진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에서 믿음을 잃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귀한 인생들이 되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합니다. 언제나 영원할 것 같다는 그 안일함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가 함께 기도의 힘을 모아 우리의 자녀들을 응원하기 원합니다. ‘주님 우리의 자녀들이 피할 자는 피하고 만날 자는 만나는 만남의 축복을 주시옵소서!’ 여러분이 바로 이 기도의 용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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